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나네. 아우 우리 엠티 갔을 때도 기록해놓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우리 군산에서 참 아무 생각없이 놀았구나 싶기도 하다. 또 어떤 촬영은 프리뷰하면 한숨이 나오고, 왜 저렇게 찍었을까 자책도 많이 되기도 하고. 안 찍고 놓쳤던 것들이 많이도 생각이 난다.

하지만 지난 시간들을 좀 더 보듬어주고싶다. 놓친것도 많고 엉성한 것도 많지만, 그래서 걸작이 나오진 못하더라도 우리끼리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 두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 지금까지는. 미안해 그게 최선이었어;; 몰랐기 때문에 헤맸던 것이 많고, 조금 놀거나 뜸을 들였던 것은 그 정도는 놀고 뜸을 들여야만 정말 숨을 쉬고 살 수 있었던 인간이기 때문이었을거야. 아마. 그렇다고 확신하고 싶다.

앞으로 남은 시간도 참 괴롭고 또 즐거울 것도 같은데... 촘촘하게 기록하고 천천히 보듬으면서 갔으면 좋겠다. 우리가 처음에 반이다 만들 때 이야기했던 것처럼 잘하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조직, 서로에게 편하게 이야기하고, 서로의 틈을 잘 이야기해주고, 또 이것 저것 좋은 것 많이 말했으니까 ㅎ

일년이 넘는 시간동안 괜히 조바심이 나기도 하고 내가 못하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면서 은근히 짜증도 많이 냈던 것 같아. 내가 초딩이라 또 짜증나면 얼굴에 다 드러나잖아. ㅎ 너네 둘이 웃어주니까 좋다고 막 행동하고 점점 심통도 많이 내고. ㅎㅎ 2009년엔 좀 더 의젓한 깅이 될게. 지금도 의젓한가?

여튼 작업 잘 마무리하고, 잘 정리하고, 멀리 멀리 여행 한 번 갑시다. 여행 경비 마련 알바 좀 뛸까? ㅎ 멀리서 북소리 들려온 지 너무 오래 되었다. 지금은 바로 옆에서 울리고 있다. 여행 가라고. 개청춘만 끝내면 가겠다고 귀 막고 있는데, 이제 다시 시작이겠지만. 은근히 즐겁다. 너네도 즐겁지? 일어공부 말이야. 잇힝.

덧) 왠지 내용이 러블리 모드니까 공개로 해볼까? ㅎ


Posted by cox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