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할 수 있는 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2.16 002. 결국
  2. 2008.01.30 001. 면접을 보다 1
하나는 되고 결국 하나는 안 됐다.
세상 사는 일이 그렇지 뭐. 히히.

당연히 안 될 거라 생각하면서도 은근히 기대하던 게 있었던지
메일을 받고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했다.
대신에 고민할 시간은 벌었으니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다.

아이디어 대마왕이 되자~


+) 그 사이 글이 없으니 뭔가 민망하다...ㅎㅎ 면접을 보자마자 결국이라니...큭
Posted by 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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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설쳤다. 너무 피곤한데도 잠이 안 들어서 핸드폰 배터리가 다 될 때까지 게임을 했다.
겨우 잠이 들었다가도 번뜩번뜩 생각들이 떠오르면 갑자기 일어나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놓기도 했다.
아침.
후덜덜.
버스를 타고 가는 길 내내 손이 하-얘져서는, 심장은 쿵쾅쿵쾅.
지난 번에 냈던 기획서로 면접을 보았다. 오늘. 아침.

조금 많이 뻘쭘하고, 면접실에서 나오고나니 무지하니 아쉽고, 시원섭섭하기도 했던 하루.

끝나고 나와서 밥을 먹으면서 윤옥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에 나와서는 그저 창피하기만 했는데
소주 두 잔이 들어가니 좋은 경험이구나 싶었다.
좋은 사람들, 훌륭한 전문가들에게 이 기획서나 작업에 대한 충고를 듣고 약점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그리고 아마도 다음번에는 조금 덜 떨면서 하려고 했던 얘기를 다 할 수도 있을 거 같은, 경험치 +1이 추가 되었다는 것도.
사실은 내가 불안해했다는 것이 그들에게도 보였을 것이다. 아직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갈팡질팡하고 있는 내 마음이 들켰을 것이다. 그래도 전화를 받고 며칠간 고민을 한 덕분에 아주 조금씩 갈피를 잡아가는 중.
오기가 생기기도 했다. 그래, 한 번 잘해보자. 나도 잘 할 수 있어, 뭐 그런 마음 같은 거.

지원을 받는 게 좋을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에겐 압박과 함께 돈이 필요하지만, 압박이 너무 심하면 나는 종종 길을 잃어버리고 그 압박만을 보곤해서 그것도 걱정이고, 아직 준다고도 안 했는데 벌써 뭘 걱정이냐마는 여하튼 그 이후에 모든 것들을 더 급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도 무섭기도 하고. 심사평이 공지된다는데 그것도 졸라 쪽팔리지만 그래도 역시 궁금하기는 하다.

하나씩, 하나씩,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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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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