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1.23 작업실을 옮겼어요 5
  2. 2009.01.12 녹취하다보니 3
얼마전 반이다는 정들었던 '반씨'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작업실을 옮겼습니다.
날이 추워지기도 하고, 편집도 해야 하고, 이래저래 좋은 기회들을 찾아보다가
빈집이라는 공동생활공간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7개월 정도 반씨에서 생활했는데, 막상 이사가려니 아쉽기도 하고, 처음 와서 페인트칠 하던 날이 떠올라 마음이 울렁울렁하기도...흑.
여.하.튼
이사를 무사히 마치고
조금더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생활하게 된 반이다입니다. 후후.
(이사가 조금 잦은 감은 있지만 ㅠ.ㅠ)


안녕- 반씨!
무리수를 두고 옮겨야만 했던 커다란 책상씨! - 도와주시던 분들, 촬영 도와주신 효님도 보이는군뇨!

막상 이사를 하면서 짐을 정리하니까,
그동안 반이다 사무실을 유지하는데 주변 분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던 게 새삼 느껴지더군뇨 ㅎ

이쁜 냉장고를 선물해 주신 나뷔 어머니
프린터기와 간이 침대를 선물해 주신 그녀님
꽃무늬 에어컨을 선물로 주신 김정숙님
페인트칠 하던 날 성심성의껏 도와주러 왔던 가루와 넝쿨
미니 스탠드 세 개를 선물 주신 신남희님
화분선물 및 멘토 노릇을 해 주시는 마리오님
선인장과 호야를 선물해준 당고 녀름
각종 기사 노릇을 해 주고 라지에이터도 선물 준 이철
중고 컴퓨터를 선뜻 내준 나박사
책장과 공간 박스를 준 현숙언니
맛있는 케잌과 함께 찾아왔던 나루

그리고 종종 찾아와 (맛있는 간식과 함께) 수다를 떨고 놀았던 개청춘 스탭들-혜미언니, 밥, 우석!
친히 작업실에도 찾아오셨던 개청춘 주인공 세 분!
방문해서 후원금을 주고 가신 여러분들까지.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한가득입니다.

세상이 어수선하야 새해를 맞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지만
다들 또 힘내서 한 해를 살아보아요.
다들 새해복 이빠이!!

새 작업실에도 많이 놀러오세요! :)
Posted by 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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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나네. 아우 우리 엠티 갔을 때도 기록해놓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우리 군산에서 참 아무 생각없이 놀았구나 싶기도 하다. 또 어떤 촬영은 프리뷰하면 한숨이 나오고, 왜 저렇게 찍었을까 자책도 많이 되기도 하고. 안 찍고 놓쳤던 것들이 많이도 생각이 난다.

하지만 지난 시간들을 좀 더 보듬어주고싶다. 놓친것도 많고 엉성한 것도 많지만, 그래서 걸작이 나오진 못하더라도 우리끼리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 두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 지금까지는. 미안해 그게 최선이었어;; 몰랐기 때문에 헤맸던 것이 많고, 조금 놀거나 뜸을 들였던 것은 그 정도는 놀고 뜸을 들여야만 정말 숨을 쉬고 살 수 있었던 인간이기 때문이었을거야. 아마. 그렇다고 확신하고 싶다.

앞으로 남은 시간도 참 괴롭고 또 즐거울 것도 같은데... 촘촘하게 기록하고 천천히 보듬으면서 갔으면 좋겠다. 우리가 처음에 반이다 만들 때 이야기했던 것처럼 잘하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조직, 서로에게 편하게 이야기하고, 서로의 틈을 잘 이야기해주고, 또 이것 저것 좋은 것 많이 말했으니까 ㅎ

일년이 넘는 시간동안 괜히 조바심이 나기도 하고 내가 못하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면서 은근히 짜증도 많이 냈던 것 같아. 내가 초딩이라 또 짜증나면 얼굴에 다 드러나잖아. ㅎ 너네 둘이 웃어주니까 좋다고 막 행동하고 점점 심통도 많이 내고. ㅎㅎ 2009년엔 좀 더 의젓한 깅이 될게. 지금도 의젓한가?

여튼 작업 잘 마무리하고, 잘 정리하고, 멀리 멀리 여행 한 번 갑시다. 여행 경비 마련 알바 좀 뛸까? ㅎ 멀리서 북소리 들려온 지 너무 오래 되었다. 지금은 바로 옆에서 울리고 있다. 여행 가라고. 개청춘만 끝내면 가겠다고 귀 막고 있는데, 이제 다시 시작이겠지만. 은근히 즐겁다. 너네도 즐겁지? 일어공부 말이야. 잇힝.

덧) 왠지 내용이 러블리 모드니까 공개로 해볼까? ㅎ


Posted by co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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