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협 10주년 행사에 다녀왔다. 풍물도 쳤다. 나는 재미있었다. ㅎ 몸을 움직인다는 것은 정말 즐겁다는 것을 오랜만에 느꼈다. 10주년 행사로 포럼을 여러개 한다. 한독협 내부를 점검하는 포럼 하나는 이미 했다고 한다. 발제문을 봤는데 재미있었다. 남성중심의 한독협에 대한 발제였는데, 술자리에서 말하던 것이 통계로 나오고 그것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 되었다는 것이 재미있다. 그 자리에 못 간 것이 아쉽다.

그 포럼 자료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권력, 그건 무엇일까? 이런 생각보다는 반이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액트와 인터뷰 하면서 반이다를 소개할 때, 취지를 이야기 할 때, 권위적이지 않은 집단에서 일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반이다는 권위적이지 않은가? 권위가 이동할 뿐이지, 권위적이지 않은 집단은 아닌 것 같다. 다만 모두에게 권위 있는 각자의 분야가 있는 것 같다. 권위가 있다기보다는 권위가 있다고 스스로가 생각하는 무엇들이 있는 것 같다. 셋 다 권위적이라서 수평적인 관계를 맺고 있나? ㅎ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애들이랑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었는데, 모리님께서 여행 중이어서. 돌아오면 꼭 이야기 해보자. 모리씨가 없으니 좀 허전하구나.

그동안 작업 때문에 반이다의 운영이나 반이다의 미래, 그리고 우리의 즐거움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지 못했다. 한 달에 한 번 영화보자는 것도 못 지키고 있고,  두 달에 한 번 놀러가자는 것도, 술도 자주 마시지 못하고 있고, 라디오 방송도 못하고 있다. 모리씨 돌아오면 제일 먼저 라디오 녹음하면 좋겠다.

주제는 1. 자신이 권위 있는 분야  2. 개청춘 작업에 대한 한탄  3. 지난 여름에 대한 기억  4. 먹고 싶은 것
5. 빅뱅  6. 하고 싶은 것  7. 서로 칭찬해주기 또는 비난하기  8. 쌓인 이야기  9. 기타 등등

그냥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을 막 적은 것. 이 중에 하나든 뭐든 라디오 하자구나.
Posted by co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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